난임이야기 13 : 시험관 냉동배아 이식 2차 시작

1차 시험관이 실패로 종결되고 나서, 피검수치가 완전한 비임신(0.1)이라 바로 다음생리주기에 시작하기로했다.
생리시작후 3일째 병원에 방문했다.

새로운 상담, 세부적인 수정-배양결과

원래 담당 의사선생님이 휴직갔다가 복직을 하셔서 다시 선생님께 돌아와서 진료를 받기로 했다.
선생님과 헤어지기전에 임신하고 졸업하기로 약속했지만 ㅎ 어쩔수없다ㅜㅜ
중간에 바꾼 선생님은 대기인원이 너무많은 인기선생님이라 그랬는지, 설명이 조금 자세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는데,
원래 선생님은 이번상담때 나의 난자채취결과를 좀더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채취된 32개의 난자중, 6개가 성숙난자, 26개가 미성숙난자였으며
🔹 6개 성숙난자 모두 정상수정이 안되어서 미세수정하여 최종 수정란이 1개가 나왔고,
🔹 26개 미성숙난자는 배양시켜서 수정을 했는데, 마찬가지로 정상수정이 안되어서 미세수정하여 최종 9개가 냉동배아가 된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총 10개의 냉동배아중에, 1개가 상급이고 나머지는 중급으로 나왔으며, 뒤늦게 분열된 아이들이 있어서 3~4일배양 배아가 섞여있다고 했다.

이 결과를 듣고나니, 애초에 자연임신, 인공수정에 실패했던 상황도 이해가 되었다.
1. 그동안 나의 난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태
2. 남편의 정자가 제대로 난자의 벽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 상태
두가지의 가능성이 이번 시험관배양의 결과에서 추측이 되었다.

그러면서 드는생각은.. 이미 1번째 시험관배아 이식때 가장좋은 상급과 가장좋은 중급을 사용했기때문에 나머지 배아들은 그보다는 낮은 급이라는 것,,
물론 아이가 만들어지는데는 차이가 없지만, 착상의 확률에는 영향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또하나는, 10개의 냉동배아 5번의 이식을 끝내고도 안됐을 경우, 다음에 다시 어떤 무언가를 하던간에 남편과 나 둘다 체질개선에 노력을 많이 해둬야 겠다는 생각....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울적했다...

 

아무튼 다시 프로기노바, 아스피린, 질정, 배주사의 반복

처방은 똑같았다.
9일동안 프로기노바 1정, 아스피린 1정
중간에 5일동안 질정 하루2회
그후 4일동안 프로기노바 3정, 아스피린 1정

그리고 다시 초음파를 보러 내원했고, 내막이 잘 자란상태라 4일뒤에 이식을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시 피검날까지 프로기노바 1정, 아스피린 1정, 질정 1회, 프롤루텍스 배 주사 1회를 매일 반복해야 한다.
약이나 질정은 괜찮은데ㅜ 정말 배주사가 고통이다.
배에 바늘구멍 뽕뽕, 피멍 투성이다.

3~4일 배양 냉동배아 두번째 이식날

드디어 이식날! 11시 이식이라 느긋하게 준비해서 시험관센터로 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환자들이 많아서 그런지ㅠㅠ 1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침대방으로 들어갔고, 또 거기서 30분가량을 기다리고나서야 1시반에 이식을 받을수 있었다.

대기중...

이식자체는 정말 10분안에 끝나는거같은 기분이다.
이번에도 배아사진을 받았는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조각들이 많아보였다.
냉동했던 배아를 해동하면서 또 급이 떨어져서 d급(하급)으로 나왔고, 그래도 아기가 자라는데는 문제가 없음으로 이식을 했다.
중급이라 생각했는데 하급이라는말 듣고
더더욱,, 맘이 불안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콩주사(오마프원 리피드)도 맞았다.
흰색의 불투명한 수액이었는데 다맞는데 1시간정도 걸렸다.
잠도 안오고 팔도 뻐근해서 괴로운 1시간이었지만,,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꾹 참았다.

콩주사 오마프원리피드

 

잘 크도록 기다려보자

이번에도 이식 후에 추어탕 한그릇 뚝딱하고, 마트에서 소고기를 잔뜩 사와서 미역국을 끓였다.
지난번에 좀더 신경써 보기로한 두가지를 이번에 꼭 지켜볼 생각이다.
꾸준히 적당한 운동하기 ! 그리고 몸따뜻하게 하기 !

이식후 5일째인 지금까지 큰 증상은 없다.
그래도 꾸준히 아침일찍, 안되면 오후에라도 걷기 30분정도 하고있다.
그리고 임산부 무압박 양말도 6개구매하고, 사무실에서도 발을 보온하기 위해 털 슬리퍼도 구매했다.
이번엔 꼭! 잘 컸으면 좋겠다.

착상에 좋은 추어탕

임산부 무압박 양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