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쓰고싶지가 않았다. 숙제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쓴다.
시험관 2차 피검사날이 다가오자 아무증상이없다가 이식 8일째쯤 소변볼때 살짝? 분홍빛으로 묻어나오는 증상이 있었다. 두근두근. 이게 착상혈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기대가 됐다.
병원에 가기전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지만, 깨끗한 한줄이었다. 기대했던 맘을 접고 병원을 향했다.
선생님은 다음번에 자궁경, 피검사를 해서 왜 착상이 안된건지 검사해보자고 하셨다. 근데 이 검사는 시험관 이식을 3번했는데도 임신이 안됐을때 처방을 내려줄수 있어서, 지금 2번 실패하고 검사해도 문제는 알아도 처방을 해줄수는 없을거라고했다. 고민이 되었다.
근데 그날 진료실 안에서는 이런 말들도 잘 귀에안들어오고 그냥 임신이 안됐다는, 내가 시험관이식에 또 실패했다는, 그생각만 계속 들었다.
선생님은 잘될거라고 하시고, 임신은 될거라며, 아직 때가 아닌거일 뿐이라고 하셨다. 순간 눈물이핑.... 선생님 앞에서 울고싶지않아서 눈물을 꾹참고 있다가 차에서 결국 눈물이 터졌다. 출근해야되는데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졌다.
그래도 맘 추스리고 아무렇지않은듯 일과를 시작했지만.
힘든데 아무렇지 않아야하는게 너무 슬펐다. 집에다가 이불속에서 펑펑 울고싶었다.
점심시간 전쯤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 0.1로 임신이 아님을 알려줬다.
이번에는 정말 운동도 매일은 아니지만 하루걸러 하루 가려고 노력했고. 집에서도 갑갑하지만 양말꼭 신고 잠잘때도 신었다. 고기도 잘 챙겨먹고. 따뜻한 물도 마시고.
너무슬프다.
슬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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