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병원에서 임신에 성공한 다음단계는 출산병원으로의 전원이다.
임신 9주차 진료를 마지막으로 난임병원을 졸업하기로 해서 그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집에서 가장 가깝고, 나름 규모가 큰 곽여성병원(곽생로산부인과)으로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다가, 결국 분당차여성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했다.
곽여성병원은 성남에서 오래되어 유명하고, 쌍둥이도 출산가능하다고 해서 맘에들었다.
특히 모든 출산 입원실이 1인1실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시스템도 마음에 쏙들었다.
그러나 직접 차로 방문해보고는 마음이 흔들렸다.
곽여성병원에 가까워질수록 일단 교통이 너무 복잡했고, 골목안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하려는데 너무나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 야외주차장이었다ㅜㅜ
방문할일이 앞으로 많을텐데 올때마다 주차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주차를 어떻게 한다해도 경사가 있어서 임산부의 몸으로 여기를 계속 오가는게 쉽지않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근데 그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있다.
쌍둥이는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하게 되어 니큐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니큐는 보통 대학병원에 있고, 아무래도 외부에서 이송된 아기보다도 동 병원에서 출산한 아기가 우선으로 들어올수 밖에없다.
갓 출산해 몸도작은 아기를 데리고 니큐를 찾아 응급차를 태워서 쏘다닐 생각하니 아찔해졌다.
그래서 결국, 대학병원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문제는 이미 곽여성병원을 보면서 눈이 높아진터라 대학병원의 조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떤곳은 산모가 방금 출산을 하고 왔음에도 무조건 모자동실을 계속 해야하는 병원도 있었다.
남편 외의 보호자가 방문하기 어려운 나는 그 상황은 좀 힘들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병실이 1인1실이 아닐 확률이 높고, 1인 6실까지도 갈수도 있다.
누구든 큰 일 치르고나면, 내가 우선으로 관리받을 수 있기를 원하게 되는데 6인실에서 다같이 끙끙앓으며 6명의 보호자도 함께 있을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아기의 응급상황, 그리고 나에게 생길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에, 분당차여성병원으로 결정했다.
대학병원임에도 24시간 모자동실이 아니고, 곽여성병원보다는 멀지만 30분안으로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난임센터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라, 뭔가 좀더 나에게 맞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전 직접 병원 앞까지 답사를 가보았는데, 지하주차장에서 바로올라갈 수 있는 구조여서 마음에 들었다.
몇일을 고민한 끝에 결국 초진을 예약해서 방문했다.
역시나 대학병원이라 대기시간도 길었지만 확실히 난임병원과는 다른 초음파 시설이 좋았고, 남편도 함께볼수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바코드로 절차별로 인식하면서 간편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한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이대로 별 탈없이 출산까지 잘 흘러가서 후회없는 선택이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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