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5(화)
태어난지 160일, 교정 74일(10주4일)
아기가 태어나서 집에 온 뒤 한달동안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고, 서비스 종료후 2달동안은 친정엄마가 집에 오셔서 같이 살면서 아기를 봐주셨다.
9월부터는 엄마도 집으로 돌아가고 낮동안은 온전히 혼자 육아를 하게 되었고, 오늘이 2일째이다.
어제까지만해도 애들이 순조롭게 말을 잘 들어줘서 버틸만했다.
근데 오늘은 아침부터 첫째가 밥을 안먹는걸로 시작해서, 쌍둥이랑 나랑 하루종일 울고불고 눈물바다였다.
첫째가 지금 수유거부 중이라,, 한번 수유할때 100ml를 먹어야되는데, 40~60ml만먹고 멈춰버린다.
인격수유하려고 일단 멈추고나면 트림시키고 30분뒤에 다시먹인다.
근데 그사이에 먼저 밥 다먹은 둘째가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그래서 첫째 급하게 트림시키고 둘째를 달래고있으면 첫째도 울고불고 난리가난다.
그래서 또 다시 둘째를 내려놓고 첫째 밥을 먹이려고하면 또 수유거부 때문에 소리지르며 운다.
이게 낮에 계속 반복되다보니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나도 아기랑 같이 울어버렸다.
아기를 안고 우니까 아기가 당황해서 울음을 멈추고 히끅히끅 거린다. 그러다 내가 진정하니 자기가 다시 울어버린다 ..ㅎㅎ
휴.. 근데 또 밥먹을 시간대의 20분전쯤부터 밥먹고 한시간쯤까지가 난리통이고, 그다음은 좀 버틸만하다.
한시간쯤 지나면 둘중하나는 무조건 지쳐서 잠든다. 그러면 하나가 울고보채는거는 달래가 쉽다.
운좋으면 둘다 지쳐 잠들어서 다음수유시간까지 2시간정도 쉴수도있다.
사실 쉰다해도 ㅋㅋ이때 밥먹고, 설거지하고, 빨래 돌리고 개우고, 머리카락도 줍고,, 등등 짜잘구레한 일들이 있어서 온전히 쉬지는 못한다.
TV나 넷플릭스 볼 시간도 없다. 그시간에는 차라리 아기물건 쇼핑할꺼 얼른 서치해서 주문하고 쪽잠이라도 자는게 다음 수유를 대비하는 방법이다.
남편이 늦게오는날이라 더 힘들고 서러웠다. 저녁시간에 밥을 대강 차렸는데 둘째가 울음보가 터져서 한참을 달래고난뒤에야 식은밥을 먹을수 있었다.
남편이라도 있으면 한사람이 봐주고 한사람이 차려주고 할수있는데, 혼자하려니 체력적으로더 이미 지쳐있는 상태라 힘이든다.
남편은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를 부르는 방법도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이것도 고민이다.
이미 한달정도 서비스를 이용해봐서 알지만, 가사적인 부분도 사소하게 안맞는부분이 생기기 마련이고, 일단 남이와서 같이 있다는게 불편하다.
100%맘이 놓이지 않는다. 그리고 육아도 아기들 수유할때 빼고는 아직은 잠을 많이자는 시기라,, 딱히 봐줄일도 없다.
누가 수유시간에만 맞춰서 와서 도와주고 가면 좋겠지만 그렇게는 불가능할테니깐 말이다.
차라리 한 2~3시간정도 오전에 가사도우미를 쓰는거는 생각해볼만할거같다. 기본적인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간단한 요리하는정도?
뭐든 사람을 부르는 순간 돈도들고, 신경도 쓰이게 된다.
차라리 애들을 어린이집에 2~3시간보내는것도 좋을거같다. 아직은 너무 어려서 무리겠지만 좀더 크면 보내는 방법으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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