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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모유수유를 마치며, 그간 사용했던 유축기 정리

by 자몽이21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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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3월말에 태어나고부터 8월말까지 5개월간 모유수유를 했다.
물론 쌍둥이라 모유량이 부족해서 분유랑 혼합수유하긴 했지만 가능하면 모유를 주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1. 출산후 유축시작


원래부터 모유는 주고싶다고 생각했었던 터라, 출산 후부터 바로 수유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융모양막염으로 조기 출산하게 된 터라 출산 후에도 항생제를 투약하고 있어서 초유가 나오지만 초유를 아기에게 줄수가 없었다.
그래도 젖은 차올라서 남편이 구해온 스펙트라 손 유축기로 빼냈다.
처음에는 정말 몇방울 노랗게 나오고 말았고, 밤에 잠잘때 새서 옷이 살짝 젖는 정도였다.

출산 후 초유 손유축



퇴원후에도 약을 먹어야해서 어느정도 먹다가 약을 끊고 24시간 후부터는 모유를 얼려서 NICU에 가져다드렸다.
조리원에서는 메델라 심포니 유축기가 있었는데, 손유축기를 쓰다가 메델라로 넘어오니 너무 편안했다.
마사지 기능을 하다가 유축모드로 넘어가서 짜내니까 아픔도 덜했다.

처음에 손유축기로 하면서 제대로 못짜내서 그런지 한쪽 가슴에서는 피도 섞여 나왔고, 가슴도 너무 아팠다.
이때 조리원에서 가슴마사지를 받은 덕에 그래도 풀어냈고 막힌 유선도 뚫려서 유축량도 좀 늘었던것 같다.
조리원이 참 좋은게 ㅎ 유축만 하면 유축기 정리, 냉동보관, 소독까지다 해주는 점이다.

메델라 심포니 유축기



2. 유축기 대여 지원서비스 활용


조리원 퇴소후에 집에와서는 유축횟수를 늘려서 하루에 5번정도 유축을 했다.
이때는 스펙트라 이른둥이 지원서비스를 통해서 스펙트라 Q+를 한달간 대여해서 사용했다.
작은 휴대용이지만 마사지기능, 유축기능 나눠져있고 세기도 5단계로 조정하면서 쓸수 있어서 좋았다.
확실히 메델라랑 비교해서 압력이 거칠게 들어왔다 나가는 느낌이었지만, 나쁘진않았다.

스펙트라 이른둥이 지원



한참 사용하다가 서서히 유두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유륜부분이다.
유륜이 유축기의 깔대기로 말려들어가면서 살이 쓸리면서 피부가 벗겨지고 쓰라려서 유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깔대기 사이즈가 안맞는건가 싶어서 기본사이즈 보다 작은 24mm 로 주문해서 사용해봤지만 안아픈건 잠깐이고 또 다시 다른부분이 쓸리면서 아파왔다.
이때 너무 아파서 란시노 유두보호크림도 매번발라줬다. 그런다고 확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조금 진정되는것은 느껴졌다.

란시노 유두보호크림



그러다 한달이 다되어서 보건소에서 하는 유축기 지원서비스를 신청했다. 그렇게 해서 받은 유축기가 메델라 스윙이다.
이것도 메델라에서 나온 휴대용 제품으로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스펙트라 Q+랑 비교해서 압력이 조금더 부드럽긴했는데,
역시나 메델라 심포니에 비하면 거친 느낌이었다.



3. 내돈으로 유축기 대여


스윙을 한달간 쓰다가 아예 유축기를 살까도 고민했다. 이때만해도 12월까지(교정6개월)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었으니말이다.
그러다가 모유수유끝나고난 뒤 유축기는 당근거래도 못한다는 사실에 그냥 대여해서 쓰기로했다.
유축기대여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스펙트라 유축기 대여가 한달에 2만원이었고 3달에 4만원이어서 3달을 대여해서 쓰기로했다.

아기가 퇴원하고 집에와서부터는 스펙트라 S2+를 사용했다.
확실히 휴대용이 아니라 그런지 Q+와는 다르게 압력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좋은점은 호스를 2개 연결해서 양쪽 동시유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축하면서 아기를 못돌보니까 시간을 단축할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이때쯤부터는 이제 유륜에 굳은살이 생겨서 그런지 더이상 유륜쓸림은 없었다. 가슴도 2달만에 유축기에 적응하게 된것이다ㅎㅎ

아기가 교정일이 되고서부터는 직수에도 도전해보았다. 아기가 빠는힘이 유축기보다 강해서 그런지 직수하고나면 뭉쳤떤 부분도 싹 풀려서 시원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 아기들은 직수가 힘들었던건지 유두를 대어줘도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5분정도 빨고나서는 더이상 빨지 않았다.
직수를 계속 늘려가보고싶었지만, 유축과 직수를 병행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거기다 앞으로 혼자 육아를 하게 될 경우, 직수뿐만아니라 유축하는것도 너무 힘들거라는게 느껴져서 7월말쯤 단유를 결정했다.

4. 단유


그렇게 해서 8월부터는 서서히 자연단유에 들어가기로 했다. 혹시나 젖몸살이 올수도 있어서 친정엄마가 있을때 단유하기로 한것이다.
이맘때즘 하루에 7번 유축을 했었고, 한번유축할때 200ml정도가 나왔다. 이걸 3~4일에 걸쳐서 횟수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단유했다.
한번씩 줄일때는 참을만했는데 하루에 2번으로 줄이고 나서부터는 가슴에 젖이 너무차서 아팠다.
돌덩이처럼 빵빵해져서 밤에 잠자기가 너무힘들었고 참다참다 유축하고나면 시원하긴했는데, 이걸또 싹 빼내면 단유가 안되는거라 중간에 멈춰야만했다.
항상 젖이 어느정도 남아있게끔만 유축을 했다.
그러다 하루를 건너뛰면서 48시간만에 유축한 날이 있었는데, 그 유축을 마지막으로 가슴이 말랑해지면서 더이상 젖이 차지 않았고 가슴도 아프지않았다.
젖몸살 없이 자연단유에 성공한것이다. ㅎㅎ 젖때문에 가슴이 아픈날은 한 2주정도? 였던것같다.

모유를 더이상 줄수 없어서 아쉬움은 남지만 쌍둥이 5개월 수유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유축을 하지 않으니 맘에 여유도생기고 아기돌보는데도 한결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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