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철 끝자락을 놓치기 전 강화도 초지항을 찾았다.
포차같은 수산 식당이 대여섯개정도 연달아 있는 작은 항이었다. 쭉 한번 둘러보니 이미 새우철이 다 끝나가는중이라 수조에 새우가 보이는 집이 몇없었다. 가게 중에 남편이 미리 물색해둔 대성호에 들어갔다.
오동통 왕새우구이
흰다리새우 1kg(5만원)을 시켰다. 내가 계속 생새우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인지 ㅎ 남편이 몇개는 회로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리하여 손질된 생새우 4마리를 받았다! 살이 오동통하고 탱글하다. 크기도 커서 한입에 다 안들어갔다. 입안가득 쫀득쫀득한 맛이다.

이어서 왕새우 소금구이가 나왔다. 열이 가해지자 파드득 파닥파닥 뛰는 모습이 재밌었다. 다 구워지고 나서 머리만 떼어내서 주면 구워주신다고 하셔서 얼른 접시에 덜어내고 드렸다.

1kg로 둘이서 배가 찰까 걱정됐는데, 새우가 살이많아서인지 1kg로도 충분했다. 원래 추가로 회도 먹을까 고민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못먹었을 정도..!
열심히 새우살을 먹고있으면 사장님이 새우머리 버터구이를 주신다. 그냥 버터로만 구운게아니고 땡초,마늘이 같이 버무려져서 다른 곳 보다 더 맛있었던거 같다.

그외에 다른 먹거리
새우구이 상에 생각치않았던 다른요리도 같이나왔다. 가리비2개, 전어구이 3개, 새우튀김2개. 새우만 먹다 질리지않게 같이 먹기 괜찮은것 같았다.

초지항 주변 구경
원래는 술을 마시지않고 바로 집에오려했는데, 새우가 너무 맛있고, 초지항 수산시장의 분위기가 술을 마시지 않을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새우를 먹으며 바로 앞의 모텔에 방을 잡아버렸다 ㅎㅎ
여유를 가지고 배부른 상태로 산책하다가 보인 예쁜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했다. 카페인초지라는 곳인데, 소나무 정원에 앉아 밤바다를 보며 즐길수있는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카페라떼가 맛있었다. 주력메뉴는 대추차인듯 했다.
카페에서 강화도로 넘어오는 다리를 보며 힐링했다.

카페 브런치
다음날 아침은 어제갔던 카페 옆의 마레 616이라는 카페로 갔다. 정원도 예쁘게 되어있고 카페내부도 층고가높고 통유리로 되어있어 분위기 좋은 곳 같았다. 그곳에서 브런치로 마르게리따와 바질파스타를 먹었다
마르게리따의 메뉴판 이미지는 그냥 일반적인 화덕피자처럼 보였는데, 실제 나온것은 페스츄리 빵으로된 피자였다. 모양새도 특이했는데, 맛은 ㅠㅠ 일반 마르게리따와는 달랐다. 토마토소스의 맛은 거의 나지않고, 그냥 크로와상에 치즈올린듯한 느낌이라, 내 입맛엔 조금 실망적이었다. 파삭파삭한 빵을 좋아하는사람들은 이걸 더 좋아할수도 있겠지?
파스타는 바질이 들어가서 맛있었다. 바질은 항상 옳은것 같다.

전등사 단풍구경
여기에 갈 목적으로 온건 아니지만, 강화도에서 전등사가 괜찮다는 블로그 글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입구부터 주차요금 2천원을 받고, 입장료도 1인당 4천원이라 총 1만원을 내고 들어갔다.
올라가는 길 내내 숲길로 걸었는데 , 공기도 맑고 단풍도 예뻤다. 바람이 솔솔 불때마다 낙엽비가 내려서 분위기 있었다.

전등사 안에 단풍구경하러 온사람들이 많았다
가운데 아주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가 중심이 되어서 가을분위기를 내는것 같았다.
전등사에서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보는곳이 있는데 여기도 경치가 좋았다. 노랑노랑한 나무들이 어우려져 너무 아름다웠다.


전등사 산성 둘레길
전등사를 한바퀴 빙 돌아본뒤 우리는 산성길을 찾아 산책해보기로했다. 분명 산책하는 둘레길이라고 했는데,, 초입부부터 가파른 언덕이 보이더니 내려오는 길까지 온통 가파르게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었다. 아무생각없이 올라와서 치마를 입고 온터라 ㅋㅋ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올라가는데 큰문제는 없었고 우리는 전체를 다돈게아니고 중간에 들어가서 1/5정도 짧막하게 돌고 내려와서 걸을만했던거같다. 짧은 거리였지만 전등사 전경을 볼수있었고, 단풍으로 물든 강화도를 내려다볼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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