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포항여행 : 스페이스워크 공포체험, 소머리곰탕, 과메기, 모리국수 맛따라 여행

자몽이21 2021. 12.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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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이어서 좀더 위쪽의 포항으로 여행했다. 포항은 어렸을때 일출볼때, 그리고 출장갈때 와보고 오랜만의 방문이다. 그때는 일로 간거라 그닥 좋지않았는데, 이번에는 놀러간다고 생각하니 여기저기 찾아보는게 즐거웠다 ㅎㅎ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우리가 여행을 계획한 일주일 전에 개장을 했다고 한다! 운도좋지!
우주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곳인데, 그냥 사진만 찍어도 너무 멋지고 신기할 것 같아서 가장 먼저 찾아가보았다.
직접 밑에서보니 더 어마무시했고, 비명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두려움이 점점 커졌다.
후기에는 인원제한이 있어서 줄서서 기다려야했다고 되어있었는데, 내가 간날은 평일이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발짝한발짝 올라서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가 점점 높아지니까 더이상 아래를 내려다볼수가 없었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서 구조물이 계속 흔들리고, 철사이로 바람지나가는 소리가 휘이이익 나니까 더더욱이나 공포스러웠다. 나는 결국 중간쯤에서 하차했고, 남편은 반대쪽까지 올라갔다가 왔다.
신기한 경험이긴한데 우주를 걷는 느낌이라기보단, 안전장치 없는 고층 공포체험이라고 해야될 것같다.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죽도시장 소머리곰탕

원래는 죽도시장의 유명한 소머리곰탕집인 평남식당 또는 장기식당에 가려고했는데ㅜ 하필 우리가 갔던 시간이 브레이크타임이라,,,, 좀더 걸어가서 다른 곰탕집을 찾았다. 전에 출장왔을때도 죽도시장에서 소머리곰탕을 먹었는데, 비릿한 냄새에 맛도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우리가 갔던 '죽도곰탕'이라는 식당은 유명한집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한그릇 뚝딱!

죽도시장 죽도곰탕 소머리곰탕



포항 하면 과메기

숙소 근처에 마침 막걸리와 과메기를 파는곳이 있어 찾아갔다.
'정막걸리' 에는 주로 아저씨들이 많았고, 누군가는 회식을 하고있는것 같았다. 우리는 좌식테이블에 앉아서 과메기와 막걸리를 주문했다. 이집에서 밀고있는 강황막걸리가 있었는데, 처음에 아주머니가 추천하길래 의심하고 그냥 평범한 막걸리는 시켰지만, 마지막에 한번 시켜서 먹어보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과메기는 두말해서 뭐하나?! 완전 맛있었다. 초장에도 각종 야채들과 양념으로 간을 하셔서 더 맵고 맛있었다. 역시 과메기의 본고장

포항 정막걸리 과메기



구룡포 모리국수

포항에 또 모리국수를 먹으러 많이간다는 정보가 있어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인근에 모리국수집을 찾았다. 시장 골목안쪽에 있는 '유림식당' 이라는 곳인데 단일메뉴라 맘에들었다. 자리는 안쪽까지 꽤 많았고 손님도 많았다. 사실 그냥 평범한 어탕칼국수겠거니 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메뉴가 나오고 도톰하게 살이오른 아귀를 보니까 너무 설레었다.
물컹물컹한 살에 간장을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었고, 한참 끓인뒤 먹는 칼국수랑 국물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기대없이 계획없이 찾아간 모리국수 집이었는데, 너무 만족하고 나왔다. 구룡포에 가게된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

구룡포 유림식당 모리국수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이곳은 '동백꽃필무렵'이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않았어 딱히 관심있지는 않았지만, 나름 구경거리가 있다하여 찾아가보았다. 분위기는 확실히 남달랐다. 일본스러운 건물들이 골목따라 하나 둘있었다.
'카멜리아'라는 카페가 유명해서 찾아갔다. 동백빵하나 시켜먹고 카페안을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찍을 수 있어서 이득인것 같았다. 안에는 진짜 옛날 가옥에다가 꾸며놓아서 삐걱거리는 소리랑 옛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내가 시간을 이동해서 녹아들어간것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인테리어를 너무잘해놔서 어디든지 포토스팟이었다. 사진찍는걸 좋아한다면 예쁘게 차려입고와서 느낌있는 사진찍기도 좋을것같다.
특히 다다미 방에 맨발로 들어갔을때 딱 햇살이 들어오니까 너무따뜻하고 기분이 좋았다.



일본인가옥거리에서 또 하나 볼만한 것은 계단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룡포 항구의 모습이다. 드라마에서도 이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메인으로 걸정도로 괜찮은 포토스팟인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 계단에 앉아서 사진찍는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누가 방석이라도 하나 깔아줘야할 판 ㅜㅜ



호미곶 해맞이 광장

어릴때 일출보러 와 본 이후로 처음 방문해보는 해맞이 광장! 광장이 너무넓고 추워서 우리가 보려고 했던 바다의 손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새해는 아니지만 그 앞에서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바다풍경 카페 오도리오도시

포항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맛집 카페가 있다해서 찾아갔다. '오도리오도시'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허름한 건물의 2층에 있어서 멀리서 처음 봤을때는 내가 잘못찾아온줄 알았다.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예뻤고, 마침 사람도 없어서 내가 봤던 포토존에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역시 뷰맛집!

카페 오도리오도시



그러고 숙소로 돌아오는길 바다가 너무 예뻤다. 영일만에서 바다를 건너 포항시내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예뻐서 차를 잠시 세우고 사진도 찍었다. 노을이 붉게 져서 더 아름다워 보였던거 같다.

포항 영일만



죽도시장 방어회

죽도시장 횟집거리 쪽으로 가면 다들 어찌나 호객행위를 하는지!! 지나가는길이 불편하다. 그렇지만 대게, 홍게가 수조에 가득가득해서 관심과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반짝거리는 초입부의 식당을 지나서 시장안쪽으로가면 이모님들이 앞에서 회를 썰면서 바로바로 들어오라고 초대하는 곳들이있는데, 우리는 그중에 방어를 막 썰고 있는 집으로 가서 방어회를 먹었다. 이날 저녁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많이 맛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남편이 대신 많이 먹고 만족해서 다행이었다. 다시 기회가 생기면 내가 더 많이 먹어야지.. 내 방어ㅜㅜ

죽도시장 방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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