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이야기

난임이야기 1 : 전문병원으로 전원, 난임의 원인을 찾다

자몽이21 2021. 8.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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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계획을 가지고, 산부인과에 가면 숙제날짜(배란후 관계일)를 정해준다는 얘기에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첫 병원은 회사근처에 있는 난임전문 산부인과이다.
과거에 질염, 불규칙한 생리로 방문했을때 그 병원 원장님이 초음파 검사를 너무 잘해주셨고,
약간의 다낭성증상이 있지만, 다낭성은 아니고 괜찮은것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6개월을 그병원에 다니면서 초음파 검사하고 숙제날짜를 받았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끝에는 생리를 한달 거르게되었고, 그제서야 다시 나에게 다낭성이라 이때까지 생리를 제대로 한게 아닌것 같고 부정출혈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는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잃어 잠깐 휴식기를 가지다가 지난 4월부터 남편의 지인이 추천해준 난임전문 마리아병원으로 전원했다.
회사근처보다 더 전문적으로 난임치료를 하는 병원이고, 지점도 많이 있는 큰병원이다.
거리는 좀 멀지만, 그래도 믿고 다녀보기로 했다.
가기로 맘먹은 뒤 가장 빠른 날 만나뵐수 있는 선생님으로 배정받았고, 나의 난임진료는 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전병원에서 난임검사 받은 기록이 있어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검사중에 나팔관조영술이 빠져있다해서 그것부터 시작해보기로했다.
그리고 나서야 알았다. 난임의 또 다른 원인을..
나는 나팔관 오른쪽이 막혀있어서 왼쪽난소에서 배란되지 않으면 임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는 기본검사도 이번병원에서 더 많은 항목들을 체크하고 있어서 추가로 검사를 받았다.
난소기능이 과하게 높은 다낭성으로 판정받았다.


다낭성 난소(pixabay)



선생님은 검사결과를 보시고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을 해야 임신이 될거라고 하셨고, 인공수정 조차도, 왼쪽에서 배란이 안되면 임신이 어렵기때문에 시험관으로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당초 인공수정도 시험관도, 둘다 무섭게만 느껴졌다.
인공적으로 약을먹고, 주사를 맞으면서 난포를 키우고, 그과정에 난소가 과하게 자극을 받아 난소가 붓고 복수가 차서 몸고생 맘고생 다한 이야기를 맘카페에서 봤어서 감히 시도해볼 맘이 안들었다.

그래도 나의 몸상태를 알고나니 무섭다고 피해서 될일이 아니라는걸, 자연임신이 어렵다는걸 받아들이고 나니 해야겠구나.. 하고 납득해버렸다.
그렇게 해서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해 보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난임치료 과정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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